비 오는 창가에
흔들의자와 따뜻한 커피 한 잔
그리고 비를 타고 흐르는
시간 넘어 옛 노래의 아련한 선율을
내 빈 가슴을 살며시 위로하는
고마운 삼위일체라고
스스로 만족하는 이 밤의 고요는
어느 한때 참으로 익숙하였던
그 고독 그 외로움 그 쓸쓸함을
불청객처럼 불러내어 나도 모르게
흠칫 놀라게 만드는 것이.....
그래 나에게 행복은 참 낯설다
몸에 그림자 따르듯이 늘 한 몸으로
존재하는 바로 그 존재 !!!
그래 차라리 외로움이랴 고독이랴
내 오랜 벗들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