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22. 11. 1. 04:18

 

벗이여 여름날에는

우리가 서로에게 용해되어

용광로의 붉고 뜨거운 쇳물처럼

서로의 심장으로 스며들고 싶다

 

그래서 뜨겁게 열정적으로

온몸 구석구석 피처럼 흘러 흘러
그렇게  서로에게 녹아 문드러져

너와 나 구별 없는 우리가 되고 싶다

 

아 그렇게 여름은 뜨거운 열기가 점점

쌓이듯이  한없는 그리움이 가슴속에

켜켜이 싸여만 가는 계절병의 시간들

 

하지만 나는 알고 있나니

이 계절병은 내 목숨이 다하는

그날까지 매 여름마다 가슴 시리게

앓는다고 하여도 실로 내 생에 가장 뜨겁고

행복한 통증이라는 것을 ~~~ 벗이여!!!

 

--- 한미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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