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15. 9. 4. 12:13

 

 

 

벗이여 아마도 가을은

시간이라는 존재가

괜스레 우리 영혼을 그리움으로

자극하는 무상의 촉매제!!!

 

 

여름날에 어느 먼 그리움

희미하던 추억들이

이제는 제 세상인 듯 사방

여기저기서 튀어나오는 것이

 

 

살가운 바람을 타고 오거나

때로는 빛바랜 낙엽 속에서

더불어 파란 하늘빛과 함께

그리움은 살아나고

추억은 무럭무럭 자란다

 

 

그리고 그것은 흐르는 세월과

돌고 도는 인생사가 한 몸으로

더불어 떠나버린 여름과 다가올 겨울

사이에서 잠시 방황하지 않겠냐는

자기 스스로 위안이고 염려이리니

 

한미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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