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14. 11. 14. 04:20

 

 

 

벗이여 오늘 하루의 삶이

 지루하다 못해 사는 게 차라리

 비천한 그런 나날들 이기에

 잠 못 이루고 죽도록 사무쳐

그 누군가를 그리워한 적 있는가

 

 

겨울의 한기가 점점 위세를

떨쳐가는 이 순간에 따스하게

두 손 모아 차가운 내 손 잡아 주며

가슴에 흐느끼는 눈물을 닦아줄 

어느 먼 미지의 그 누군가를 
 절실하게 그리워적이 있는가

 

 

별빛처럼 형형하고 맑은 눈빛으로

내 어깨 위에 놓인 삶의 무게를

 조금은 덜어줄 봄처럼 따뜻한

피가 흐르는 그 누군가를 당연한

인지상정처럼 그리워한 적이 있는가

 

 

벗이여 그렇게 누군가 그리운

 바로 그 순간에 그대의 환영이

나에게 따스하게 손을 내밀어

인간의 그 본질로서의 애틋한 

사랑을 이 겨울 살며시 전하여 줄 때

 

 

한겨울 맹추위의 사나운 기세에

창백하게 차갑게 여윈 가슴이어도
온 우주를 품은 것처럼 오늘 여기

행복하게  살아야 할  나의 계절은

내 인생의 봄날은 바로 오늘이라네

 

 

--- 한미르 ---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벗에게  (0) 2014.11.24
벗에게  (0) 2014.11.17
벗에게  (0) 2014.11.09
벗에게  (0) 2014.11.01
벗에게  (0) 2014.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