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14. 9. 11. 06:22

 

 

 

그리운 사람아 9월이라

두 계절이 부대끼는 환절기

괜스레 가슴이 쓰리다

 오래된 속병 앓이처럼 !!!

 

 

9월이라 가을의 초입에 서면

난해한 계절의 외모처럼

알다가도 모를 이런저런

사념의 갈래에 길을 잃는다

 

 

지난여름의 뜨거웠던 날씨처럼

사무쳐 사랑하는 사람들이 혹여

 운명이란 이름으로 가을날의 낙엽처럼

어느 날 어디론가 사라져 가지 않을까

이유를 알 수 없는 두려움이 밀려온다

 

 

사랑이라 영원히 내 곁에 머물기를

바라지만 그런 희망이야 인지상정

하지만 시간도 흐르고 우리네 마음도

영원히 변하지 않던 때가 있던가
그러므로 사랑의 본질은 그리움이다

 

 

아 계절은 신의 한 수처럼 풍요의

가을로 치다을 때 이율배반처럼

점점 공허해지는 우리네 인생

아 또다시 앓아야만 하는 가을이란 시간

 

 

 해마다 되풀이되는 가을의 몹쓸 장난
그렇게 아름다워 외로워지는 가을날의 서정을

무엇이라 정의하리 이 無人의 새벽에

 

 

--- 한미르 ---

 

 

 

King Curtis / A Whiter Shade Of P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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