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의 냉냉함이 묻어나는
너의 무표정한 얼굴엔
늘 익숙한 외로움이 가득하다
그래 너도 나만큼 !!
아니 내가 너만큼 !!
외로운가 보다
살아온 시간들이 그랬듯이
어쩌면 살아갈 시간도 그럴꺼야
그래도 살아야 할 목숨이
심장이 벌떡거리는 동안은
의무이자 권리라는 숙명이라면
우리 외로운 삶에도 고독의
한숨만이 가득하지는 않으리니
그래 이 겨울 지나면 봄이 오겠지
그렇게 이 겨울의 외로움도
죽도록 버거운 것은 아니리니
모든 것은 찰나이기에 !!
그러므로 너의 외로움의 얼굴도
어느 봄날에 활짝 필 벚꽃의 환희를
위하여 그렇게 인내하고 있음을
나는 그렇게 나에게 약속하고 있다
--- 한미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