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나의 긴 시간이
이제는 그대와 함께하는
우리라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
바람이 점점 차가워질 때마다
고독이 점점 쌓일 때마다
아 겨울은 서러운 계절이다
문득 깨닫는 홀로라는
이 계절의 상념에 그러한 현실에
한겨울 하늘은 온통 우울함을 머금은 듯
잿빛으로 분칠하고 그렇게 나의 심장은
외로움에 젖어 무겁기만 하다
그러므로 만약에 그대마저
그 한 가닥 그리움마저 단절되다면
아 나는 하나의 고독한 섬으로 남아
바람과 파도만이 출렁거리는
영원한 無人의 섬이 될지니
사랑하는 그대여!!!
그대 발길 머무는 곳 그곳이
인연의 발길 따라가다 닿는 곳
영원히 머무는 곳이라면
나는 그대에게 고독의 바닷길을 열어
영원히 그대만을 위한 그대의 섬이 되고 싶다
--- 한미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