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13. 12. 10. 13:11

 

 

 

벗이여!! 인간의 의지가

아무리 억세다 한들

흘러가는 세월의 강물을

어찌 막을 수 있을까

 

 

창 밖의 황량한 바람 소리

세월의 무한 질주를 모를 리 없지만

또다시 찾아온 12월이 조금은 두렵다

 

 

 달빛 환하게 비추는 눈 쌓인 백야
모든 것이 무상하게 보이는 것이

그저 눈 탓이라 말하기에는

우리네 인생이 너무도 짧은 것을!!

 

 

이 밤!! 이 순간만이라도

세월아 잠시 멈추어라 지난날

살아 슬펐던 순간도 행복했던 순간도

저 멀리 가로등 불빛들이 깜빡일 때마다

지금 여기 한 조각 그리움이 될 수 있게

 

 

그러므로 그 무엇도 영원한 건 없음에
흐르는 시간이 야속하면서도
가슴엔 늘 새로운 그리움들이 자라난다

새하얀 아니 총천연색 눈꽃들로 12월에는

 

 

아 그래서 12월의 겨울은

끝과 시작이 맞닿는 4계절 속의

또 다른 계절!! 언제나 신비로운 계절이다

 

 

--- 한미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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