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09. 2. 14. 08:57

 

아직은 그대를 내 마음에

사무치도록 그리워하지는 않겠습니다

그러나 그대를 영원히

내 마음에서 지우지도 않겠습니다

 

 

다만 언젠가 우리가 서로의 얼굴과 마음과

그리고 사랑했던 그 추억마저 서로의 기억 속에서

지워버려 우연히 만나는 그 순간에도

잠시 스치는 낯선 타인이 될 때

 

 

그래서 바로 그때 사랑도 모르고 미움도

모르는 원래의 내 마음으로 돌아와 투명한

가을 하늘처럼  텅 빈 고독만이 내 마음에 충만하여

 

 

그래서 우리가 서로 사랑했던 그 나날들이

우리가 살아야 했던 이유였고 또한

우리가 행복했던 시간들이었음을 회상할 때

나는 비로소 바로 그때 그대를 그리워하겠습니다

 

--- 한미르 ---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벗에게  (0) 2009.02.14
벗에게  (0) 2009.02.14
벗에게  (0) 2009.02.14
벗에게  (0) 2009.02.14
벗에게  (0) 2009.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