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09. 2. 14. 08:54

 



봄바람이 파도처럼 출렁거릴 때마다

바람이 일부러 흘리고 가는 봄의 향기



지난 겨울의 긴 冬眠을 끊고 새로운 부활의
꿈이 들꽃처럼 환하게 영글어 가는 이 아침
  창가에 스며드는 붉은 빛 햇살은
쭉 뻗은 고속도로처럼 하늘 끝까지 맞닿아 있다


그러나 사랑하지만 사랑 할 수 없고
또 그렇게 그리워하지만 그리워 할 수 없는
그래서 햇볕 들지 않는 그늘진 움지의 凍土처럼
나의 온기 없는 그리움은 당신께 닿을 수 없어
아직 나의 마음에는 봄이 오지 않았다


차라리 모른 척 그리움의 창문을 열어 젖히면
파도처럼 밀려 들어오는 새벽 안개
온 세상을 정화하려는 듯이 깨끗한 안개 속에서
영혼 속 깊은 곳까지 물들은 지난날의 추억들이
저만치 사라져가는 어둠 속에 홀로 울고 있다


그래서 서서히 떠오르는 아침의 태양처럼
가슴 벅차게 다가오는 새봄의 재회의 희망이여
지난 겨울의 죽음 같던 긴 고독을 견디어 내고
기다린 보람을 이 봄에 나는 얻을 수 있을까


아 그래서 봄바람이 파도처럼 출렁거릴 때마다
바람이 일부러 흘리고 가는 봄의 향기는
바로 나에게 가까이 다가 오고 있는 그대의 향기임을

나는 알고 있다 언제나 그리운 사람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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