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13. 7. 6. 09:13

 

 

 

 

화살 같이 날카로운 햇살이

대지를 향해 브레이크 없이

쏟아지는 한여름의 어느 오후

 

 시간의 흐름은 더위를 피하려는 듯

아무 미련 없이 쏜 살같이 흐를 때

도로 양편의 플라터니스 가로수만이

불어오는 바람결 따라 고즈넉이

여름을 음미히고 있다

 

 한여름의 무더위는 저 가로수나 우리나

모두 다 피할 수 없는 숙명이지만

이 뜨거운 여름날을 말없이 견디어 내는

저 가로수의 인고의 덕이 실로

아름답게 보이는 것이 나이 탓이련가

 

 생각해보면 이 뜨거운 열기도

돌아오는 가을날의 풍요를 위한

하늘이 주는 계절의 고마운 노고인 것을 

그렇게  봄으로부터 가을 그리고 겨울까지

어느 하나 버릴 것 없는 계절의 순리인 것을

 

 그리고 그것은 계절의 순환 속에서 사는

우리네 인간사가 마치 가을날의 풍요처럼

아름답고 진실한 사랑을 얻기 위하여

 

 여름날의 무더위처럼 가슴 쓰린 그런 시간도 

견디어 내어야 할 이유와 사명을 일깨우려는

이 여름날의 삶으로서의 의미이지 않을까!!!

 

 

---- 한미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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