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13. 8. 17. 08:22

 

 

 

 

창문이라고 부르기엔 너무도 작은 쪽창가에

계절의 절정에 오른 8월의 뜨거운 밤공기가

느린 느린 흐르는 어느 여름밤의 적막

 

 

별빛 반짝거리듯이 지난 나날들의

추억이 점점이 가슴 한구석에 꿈틀거릴 때

그리운 얼굴 하나 유성처럼 흐른다 좁디좁은 창가에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적막의 밤하늘에

오늘 밤 또다시 외로움이라는  빈 배를 띄우고

고독이라는 삿대를 이리저리 저어 어디로 갈까나

 

 

아 실로 밤이 점점 두려워지는 

중년이라는 인생의 여정 !!!

젊음이라는 나침반은 고장이 난지 이미 오래

세월에 떠밀려 이곳까지 왔다 한 들

되돌릴 수 없는 인생이라는 항로

 

 

무심한 세월의 흐름 그 한끝에

그래도 살아야 할 그 무엇이라는

이유를 찾고자 혹여 만들고자 한다면

빛 고와 서러운 가을이 오기 전에

나는 너를 또다시 사랑하고자 하나니

 

 

그러므로 이 밤 외로움이라는

질기고 독한  인간의 원시적 굴레를 벗어

물 흐르듯 흘러가는 인생이라는 그 짧은 여정에

 

 

내 잠시나마 이 밤이 환하도록

너와의 푸른  정사를 꿈꾼다 한 들

한여름밤의 허튼 꿈은 아니리 그리운 사람아

 

 

 --- 한미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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