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09. 7. 6. 19:34

 

 

 

 

 

어느 먼 가을날 

그날도 오늘처럼

가을비는 한낮부터 밤까지

조그만 창가를 하염없이 적시던 그날


 

길가에 인적은 하나 없고

서늘한 가을의 날씨도 계속해서

내리는 비에 무겁게 축축이 느껴지던 그날

 


우리네 인생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인지

알 수 없는 궁금증이 내 마음에

하늘의 먹구름처럼 두껍게 가득하던 그날

 

 

 


그 누구인들

인생이라는 먼 길을

구비 구비 막힘없이 걸어온 이

있을 리 없지만은 그래도 마냥

나의 삶이 힘들다고 홀로 울던 그날

 


아 바로 그날의 고독이

내리는 비처럼 불현듯이

내 마음에 흐르는 이 밤

 


끝없는 이런저런 상념 속에

그저 멍한 눈으로 창문 너머

밤하늘을 초점 없이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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