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순간의 그리움은
다 풀어내지 못한 어제의 그리움도
변함없이 일상같은 내일의 그리움도 아닌
오늘 바로 여기의 가슴앎이이려니
이별은 예정된 운명이며
재회는 이룰 수 없는 꿈이며
세월은 그리움 속에 흘러가려니
아 그래서 그리움은
잡을 수 없는 바람이며
무상한 구름이며
변화하는 파도이려니
아 그래서 그리움은
채울 수 없는 서운함이며
지워지지 않는 흉터같은 야속함이며
이슬같은 허무이려니
아 그래서 너를 잊어야 함은
어쩔 수 없는 운명이며
그냥 무덤덤한 인간사이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