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에게 겨울의 전령처럼 내리는수많은 눈송이들 중에내 어깨에 내리는 눈이여 혹여 너에게는우연 중에 우연이나아마도 나에게는운명 중에 운명이다 찬바람도 스치지 않는나의 쓸쓸한 어깨에따스하게 내리는 너는 그 흰 백의 순수함으로탁하디 탁한 나의 영혼을용서와 위로로 정화하여오늘 하루를 살아내야 할나의 자존을 일깨운다 그래서 겨울의 냉기 속에서오늘 이렇게 눈 오는 날만나는 우리의 인연이이 얼마나 아름답고 따스한가나의 벗이여 !!! --- 한미르 --- 나의 이야기 2024.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