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09. 2. 20. 12:07




어떤 이유가 있어

그대를 사랑했던 것은 아니다

다만 한 여름의 태양처럼
뜨겁게 타오르던 우리의 사랑이 또 그렇게
이별의 시간을 맞이하고 있을 뿐이다

사랑도 이별도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야 할 시간이다
언제나 변하지 않는 망부석같이
그대 향한 흔들림 없고 흐트러지지 않는 사랑으로
그대를 영원히 사랑해주고 싶었다

때로는 한없는 집착과 욕망이
내 마음에 먹구름처럼 스며들지라도
언제나 풀잎에 맺힌 이슬처럼 투명하게
그대를 사랑해주고 싶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이별을 한다면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

말로써 위로할 수 있는 이별이라면
처음부터 그대를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는 단지 환한 미소 한 조각만을
그대에게 남길 뿐이다 왜냐하면
어느 먼 훗날 그대가 너무 보고 싶을지라도
미소로 헤어진 이별의 순간을 슬퍼하지 않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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