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그리움의 햇볕으로
검게 그을린 가슴에 후유증처럼
고독의 물집이 점점이 자라는 한여름밤
내 가슴이 온통 답답한 것은
밤하늘의 침묵이 나를 품은 것인지
내가 밤하늘을 품은 것인지 ....
무엇을 감추려는 듯 자기들끼리
깜박거리는 별빛의 속삭임이
괜시리 어지러이 내 마음을 희롱할 때면
한줄기 외사랑으로 버티어 온
지난 시간이 더러는 서럽기야 하겠지만
아 태초에 하늘이 있고 별이 있고
달이 있어 하루 하루의 삶에
시달리던 여린 영혼들이 언제나
고요의 밤하늘에서 안식을 만끽하듯이
내 외줄기 그리움이 서럽다 하더라도
이 밤 언제나처럼 너를 가슴에 베고 누우면
태초의 밤하늘처럼 순수한 원형의
사랑이 나의 가슴에서 너의 가슴으로
별빛타고 흐르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