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이여 긴긴 겨울밤은
무한한 상상의 극장
실로 이루지 못하고
이룰 수 없는 사랑도
겨울밤의 심야 극장에서는
이 세상 으뜸의 사랑이라
그 사랑 불꽃처럼 타올라
겨울의 냉기도 봄바람처럼
마냥 따습기만 한
한 편의 완벽한 드라마
불타는 뜨거운 사랑을 안고
열정과 환희의 생동감으로
세상이라는 무대를 압도하듯이
마냥 행복만을 추구한다
하지만 그렇게 긴긴 겨울밤도
창문 너머 새벽이 밝아올 때면
그 사랑이라는 상상의 드라마도
가슴을 도려내듯 아쉬움 속에
현실이라는 막을 내릴 때 ~~~
마지막 여운처럼 그대 얼굴이
붉은빛 아침 태양처럼 떠오르는
창문가에는 차가운 겨울바람만이
고음의 세레나데처럼 윙윙 소리 내며
스치고 있다 ~~~ 이 아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