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에는 흔하디 흔하던
그 햇살이 지금 여기 한겨울에는
금보다 비싸 보이는 계절의 역설
우리네 세상살이도 그러하겠지
사랑도 그리움도 추억도
다 상대적인 것 절대적이란 말은
쓰지 말아야 할 비속어 같은 것
하지만 겨울의 우울증 앞에서
본능처럼 그리움이 눈처럼 쌓일 때
봄햇살처럼 따뜻한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아 줄 그대가 절대적으로 그립다
생각해 보면 햇살은 늘 언제나
한결같이 우리네 옆에 존재한다
시절과 형편 따라 조금씩 조금씩
변하고 변할지라도 늘 빛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아마도 그대의 의미가
내가 알던 모르던 내 마음속에
빛나고도 따스한 햇살인 것처럼
새삼스레 깨달을 때 결국 그대가
절실하게 그립다는 에둘러 고백하는
어느 겨울날의 넋두리인 것을 ~~~
--- 한미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