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23. 11. 19. 07:43

 

 필연의 인연이라면
진눈깨비보다는
함박눈처럼 펄펄 
내 마음에 내려라
 
세상사에 상처 난
내 마음을 어루만지듯
하얗게 덮어주어라
 
겨울의 전령사처럼
첫눈이 오는 그 겨울날

사랑의 전령사 되어
 
그대는 나의 외로운 창가를
우레와 같은 침묵으로
두드리는 첫눈송이가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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