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그리워라 그대 얼굴이
내리는 빗줄기의 숫자만큼
그래서 그렇게 습기 가득한
그대 모습이 애처롭다 눈물 나도록
그대의 침묵이 고즈넉하다 못해
지적이고 우아하게 보이는 것이
장마철의 고독한 우울 때문이리니
아 ! 흘러라 세월이여 그래서
비 갠 어느 날에 그대 다시
열정을 머금은 붉은 장미처럼
새롭게 단장하여 내 영혼의
습기를 바싹 말려주기를 !!
그러므로 차가운 빗물에 젖어
홀로 우는 아픔보다
이제는 그대와 나 우리라는
사랑의 우산 속에서 서로의
가슴 속에서 조용히 흐르는
아름다운 인연의 강이 되고 싶어라
--- 한미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