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치다 죽을 일이라고
스스로 자학하고 싶은
내 젊은 날의 서글픈 초상이여
내 홀로 부르는 위로의 노래가
혹여 천상의 음악인들 결국은 실로
숨길 수 없는 애달픈 허전함의 자기 고백
이제 나는 고독의 음지 속에서
점점 시들어 갈지니 아무리 소망해도
가슴 뜨거웠어라. 행복하였어라는
그런 양지의 추억은 다시 만들지 못하리
그러므로 사랑도 인생도 더욱 외로워지리니
살아 존재하기 위한 삶의 엄숙함 앞에서
어찌 인생의 옷깃을 새로이 여미지 않으리오
그렇게 나는 오늘도 반성의 하루를 살고 싶지만
실로 반복되는 일상의 무료함 앞에서
점점 희미해져만 가는 내면의 자아의 거울
그렇게 나는 나로부터 오늘도 일탈하고 있다
--- 한미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