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으로의 한없는 지향은
온 세상에 상큼한 풀 냄새와
꽃의 향기를 한가득 채우고
따사로운 봄 햇살이
삶으로서의 활력을 이 땅의
모두에게 충족과 충만의
행복감으로 만발할지니
고독이랴 외로움이랴
겨울의 우울함이 내 눈빛의
생기를 앗아가 버린 그런
초라함도 이제는 모두 다
훌훌 털어내야 하리니
정녕 내 몫의 외로움이라
마음속 깊이 묻어두었던
그대 향한 보고 싶음도 차라리
봄의 들녘 여기저기
초를 다투어 피어나는
무구한 꽃들의 향기에 살포시
묻어나 내 영혼의 처음부터 끝까지
한 올 한 올 남김 없이!!!
그대에게 물들고 싶어라.
--- 한미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