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이여 내 사랑하는 벗이여
이 밤 별빛을 빌어 고백하노니
나의 겨울은 냉기 가득한 북풍이
아무리 몰아친들 삶으로의 끈질긴
애착으로 겨울이란 고독과 쓸슬함도
부둥켜 안아야 할 내 삶의 본질이리니
결코 겨울인들 영원하리오
그도 가을을 밀어낸 것처럼 멀지 안아
봄에게 계절의 독무대를 내어주리니
그래서 이 겨울의 그늘진 사념들도
어느 봄날에 희망의 새순 돋는 날
그들을 위해 고마운 밑거름이 되리니
혹여 골방의 냉기에 바르르 떨며
세상살이 그 차가운 서러움에 영혼이
산산이 동파되어 눈물짓는 겨울밤일지라도
아 사랑하는 벗이여
그대 행한 사랑의 모닥불 피워
그리움의 따스한 열기가 황홀한
숨결처럼 젖어드는 이 밤은
어느 봄날의 찬란한 그 햇살처럼
더없이 한없이 따뜻하리 !!!
--- 한미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