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이여!!! 당신이 너무 보고 싶어
밤이 깊은 줄도 모르고 뜰앞에 나섭니다
혹시나 저 달 속에 당신의 얼굴이
보이지 않을까 하여 뜰 가운데 앉아서
달을 한참 올려다 봅니다
아마 저 달도 내 마음을 아는지
어느 순간 요술처럼 당신의
얼굴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나의 그리움이 커져 갈수록
점점 또렷해 지는 당신의 얼굴이
온통 밤하늘에 밝게 빛나고 있습니다
하늘의 저 달은 시간이 흐르면
초승달도 되고 그믐달도 되지만
내 마음속 당신은 언제나 변함없이
환하게 빛나는 보름달입니다
벗이여!!! 그래서 오늘 밤은 나도
당신 따라서 밤하늘 저 달이 되어
동쪽에서 서쪽으로 당신과 함께
밤하늘을 여행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