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의미가 느낌표보다는 물음표가
더 진실일 것만 같은 우리네 인생 !!!
어쩌면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상처럼
언제나 사계절로 돌고 도는 그래서
그저 무감각한 봄이라는 지금 이 순간
바다 위를 홀로 떠다니는 고독의 부표처럼
혼자라는 사실이 죽도록 서글퍼지는
봄날의 늦은 오후에 自我를 잃어버린 체
계절을 거슬러 다시 겨울이 오는 것처럼
시들어 가는 텅 빈 이 내 영혼이여 !!!!
하얀 백지 위에 먼지처럼 흩뿌려진
허접한 고독의 신음만이 슬프게
눈물 지을 때 한없는 고독의 정점에서는
그 어떤 추억도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다
아 그렇게 그렇게 엷어져가는 기억과
추억과 그리움은 언제가는 벗어버려야 할
인생의 짐인 것을 !! 그래서 우리네 인생도
이제는 고독만으로도 숙성될 시간이 오는 것을
그러므로 나의 벗이여 생각건대
어찌 나 홀로 흘러간 추억과 청춘과
이룰 수 없었던 사랑과 꿈과 희망을
그리워하며 상심할 것인가 !!
너와 나 존재로서의 시작과 소멸이라는
숙명의 시간을 사는 운명 앞에서
--- 한미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