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자리

[스크랩] 아름다운 마무리/ Tobias Zeising

한미르여 부활하라 2012. 7. 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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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bias Zeising

 

 

 

 

 

 Rainy day in sunny june

 

   오늘 오후 채소밭을 정리했다.
고랭지에 서리가 내리기 전에
오이넝쿨과 고춧대와 아욱대 등을 걷어 냈다.

 

 A day without rain

 

 여름날 내 식탁에 먹을 것을 대 주고
가꾸는 재미를 베풀어 준 채소의 끝자락이
서리를 맞아 어둡게 시들어 가는 것을
그대로 두는 것은 가꾸는 사람의
도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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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n rain

 

  그때그때 바로 그 자리에서
나 자신이 해야 할 도리와
의무와 책임을 다하는 것이
아름다운 마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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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e

 

  아름다운 마무리는
삶에 대해 감사하게 여긴다.

 

green

 

 내가 걸어온 길 말고는
나에게 다른 길이 없었음을 깨닫고
그 길이 나를 성장시켜 주었음을 긍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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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enwald

 

 자신에게 일어난 일들과
모든 과정의 의미를 이해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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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eption

 

  

 나에게 성장의 기회를 준 삶에 대해,
이 존재계에 대해 감사하는 것이 아름다운 마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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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ys of reflection

  

 

 아름다운 마무리는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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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ht of your smile

 

 

 일의 과정에서,
길의 도중에서
잃어버린 초심을 회복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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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umn sun

 

 

 아름다운 마무리는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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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 like heaven

 

 아름다운 마무리는
근원적인 물음, '나는 누구인가'하고일의 과정에서,
길의 도중에서
잃어버린 초심을 회복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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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rise of autumn sun

 

 묻는 것이다.
삶의 순간순간마다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하는 물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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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umn color

 

 

 그때그때 마무리가 이루어진다.
그 물음은 본래 모습을 잃지 않는 중요한 자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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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er and over

 

 

 아름다운 마무리는
내려놓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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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uds dance

 

 내려놓음은 일의 결과나
세상에서의 성공과 실패를 뛰어넘어
자신의 순수 존재에 이르는
내면의 연금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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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ning impressions

 

 

 

 내려놓지 못할 때
마무리는 일어나지 않는다.

 

 그것은 또 다른 윤회와 반복의 여지를 남긴다.

 

 purple

 

                                                                          아름다운 마무리는 
                                            진정한 내려놓음에서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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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ween mind and heart

 

 아름다운 마무리는
비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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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re white

 

 

  채움만을 위해 달려온 생각을 버리고
비움에 다가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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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ear

 

 

 그러므로 아름다운 마무리는 비움이고
그 비움이 가져다주는 충만으로
자신을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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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morning

 

 아름다운 마무리는
삶의 본질인 놀이를 회복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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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shapes 

 

 심각함과 복잡한 생각을 내려놓고
천진과 순수로 돌아가 존재의 기쁨을 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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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arm sunset

 

 

 아름다운 마무리는
지금이 바로 그때임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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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old sunset

 

 과거나 미래의 어느 때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이
나에게 주어진 유일한 순간임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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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 spot

 

 

 아름다운 마무리는
지나간 모든 순간들과 기꺼이 작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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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r away

 

 

 아직 오지 않는 순간들에 대해서는
미지 그대로 열어 둔 채
지금 이 순간을 받아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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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is in the air

 

 

 아름다운 마무리는
용서이고 이해이고 자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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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arm horizon

 

 용서와 이해와 자비를 통해
자기 자신을 새롭게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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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illness of sea

 

 이유 없이 일어나는 일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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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where nowhere

 

 

 아름다운 마무리는
자연과 대지, 태양과 강, 나무와 풀을 돌아보고
내 안의 자연을 되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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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ends

 

 

  궁극적으로 내가 기댈 곳은
오직 자연뿐임을 아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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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ntrance

 

 

 아름다운 마무리는
나를 얽어매고 있는 구속과
생각들로부터 벗어나 자유로워지는 것.

삶의 예속물이 아니라
삶의 주체로서 거듭난다.

진정한 자유인에 이르는 것이야말로
아름다운 마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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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prieve

 

 아름다운 마무리는
차 한 잔을 앞에 두고
그 향기와 맛과 빛깔을
조용히 음미한다.

그것은 삶에 새로운 향기와
빛을 부여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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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ange day

 

  아름다운 마무리는
스스로 가난과 간소함을 선택한다.

 

맑은 가난과 간소함으로
자신을 정신적 궁핍으로부터 바로 세우고
소유의 비좁은 감옥으로부터 해방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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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ms of time

 

 아름다운 마무리는
또한 단순해 지는 것.
하나만으로 만족할 줄 안다.

 

불필요한 것들과 거리를 둠으로서
자기 자신과 더욱 가까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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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den sun

 

 

 필요한 것과 불필요한 것을
분명하게 가릴 줄 안다.

 

문명이 만들어낸 온갖 제품을 사용하면서
‘어느 것이 진정으로 내 삶에 필요한가,
나는 이것들로 인해 진정으로 행복한가?’ 하고
스스로에게 묻는다.
그리하여 불필요한 것들로부터 자유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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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too late

 

 

 아름다운 마무리는
살아온 날들에 대해 찬사를 보내는 것.

 

타인의 상처를 치유하고
잃어버렸던 나를 찾는 것,
그리고 수많은 의존과 타성적인 관계에서 벗어나
홀로 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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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esterday was a lie 

 

 

 그리고 아름다운 마무리는
언제든 떠날 채비를 갖춘다.

그 어디 어느 것에도 얽매이지 않고
순례자나 여행자의 모습으로 산다.

우리 앞에 놓인 이 많은 우주의 선물도
그저 감사히 받아 쓸 뿐,

언제든 빈손으로
두고 떠날 수 있도록 준비한다.

 

 

 

 

머지않아 늦가을 서릿바람에
저토록 무성한 나뭇잎들도 무너져 내릴 것이다.
그 빈 가지에 때가 오면
또다시 새잎이 돋아날 것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낡은 생각,
낡은 습관을 미련 없이 떨쳐 버리고
새로운 존재로 거듭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름다운 마무리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법정스님

 

 

        

 


    *** 아름답게 마무리 하시기를 ***
 
 

  

   예인스

 

 

 

 


                                                                                                                                      

 

출처 : ♣ 이동활의 음악정원 ♣
글쓴이 : 예인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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