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한 해가 그 주어진 생명을
다 마치는 계절의 정점 행여 그렇게
나 자신과의 동질감이련가
그냥 괜스레 너무도 외롭고 쓸쓸하다
한 해를 마감하는 지금 이 시점에
고요히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진정 보람 있는 삶이었고 나름 행복했다고
가슴 뭉클한 고백을 할 수 있다면 좋겠다
일상이라는 시간의 바다에 난파된 무미건조한
삶의 추억들에 차마 가슴 아파하기보다는
그냥 그렇게라는 자기만족은 어쩌면 누구나 다
똑같은 인간의 내면의 진실이 아니더냐
그러므로 삶의 매 순간이
마치 겨울 밤하늘의 어둠처럼
지독히도 차갑고 무겁고 두렵더라도
본능처럼 그 어둠 속에서 북쪽 하늘
반짝이는 샛별을 보나니
기다리고 인내하라!! 아무리 밤이 깊어도
반드시 새벽이 오는 것처럼!!
凍土의 나의 가슴에도
찬란한 환희의 봄날이 도래하리니
--- 한미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