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09. 6. 30. 20:18



 

계절은  봄날의  자라라는  여린  생명들이

괜시리  고까운지  꽃샘추위의  냉기로

우리의  가슴까지  움추려들게   만들고  있다

 

 

제 세상을 만난 듯  성급하게  삼월의 누런  들녁에

엷은  초록빛  향기를  피우던  잎새와  꽃들은

그들의  성급함이 부끄러운 듯이  차가운  바람을

피하지  못하고  죽은 듯이  납작  엎드려 있다

 

 

 그  봄의  전령사같은  잎새와  꽃들의  몸짓에 

 한껏  매달려  돌아오는 봄의  환희를 온통 즐거움으로

만끽하던  우리의  마음은  꽃샘추위의  독 오른

냉기에  서러운 그늘이  점점  깊어만  가는  듯  하다

 

 

 지난 밤의  불면증으로  무겁게  맞이하는 이 아침

간절한  기다림이  오히려  상실의  의미로  다가오는

이 순간 !!  창가를  붉게  물들이는  아침햇살은

잠시  움추렸던  봄의  도래를   새롭게  약속하는  것이리니

 

 

그러므로   설령  이  시대의   삶의  시련이  우리의  마음  속에

너무도  서럽게  꽃샘추위의  냉기처럼  스며들지라도

계절의  순환으로  새 봄은  틀림없이  이 땅에  도래하듯이

 

 

결국은  새로운   삶의   전환으로서의  그  첫걸음이

바로  오늘의   꽃샘추위같은  이  시대  시련의  의미이리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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