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09. 6. 30. 20:12



 

차라리  깨어나지 않았음 좋았을

 아니 꿈이 아니었더라면 좋았을

 몽환의 꿈길을 그대와 밤새워 거닐었나니

 

 

 새벽의 섬뜩한 냉기에 불현듯 일어나

 쓸쓸한 가슴으로 느껴야 하는 그대와의  이별은 

 기억 희미한 어느 영화속 흑백 장면에

 안개 짙은 공항의 슬픈 이별을 방불케 하는

 뼛속까지 저미는  아침안개  같은  서늘한  아픔이다

 

 

 하지만  봄이란  계절은 주체할 수 없는 색깔과 소리로

 하루 종일 그대를  내 가슴에 그리고 또 부른다

 그렇게  망각의  무중력과  그리움의  중력 사이에서

 갈 곳  몰라 방황하는 혼미한 순간들

 재회의 간절한  염원은  영영 아득한 허공이련가  

 

 

 봄이여  그대여  계절을  거슬러 아직도 겨울인

 나의 심장에  당신의 따뜻한 온기를  불어 넣어주오

 그러면  나는  봄의  들녁의 푸르른  잎새들처럼

 눈물겹게 피어올라  그대의  영원한  노스텔지어가  되리니

 

 

 그래서 어느 봄날  아니  바로 오늘은

 봄으로 오는 그대의  향기와  고운  자태에 취해

 지난 밤  몽환의 그 꿈길을  미로처럼 헤메이지만

 실로 두려움이 아닌 즐거움에  취해 그대와의

 별빛처럼 달콤한  키스를  또다시 그리워하는 .....

 

 

 그러므로 아 !! 그대여  오늘 같은 날은

 사랑하고  또  사랑하다  죽어도  좋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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