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처럼 부풀고 아이들처럼 셀렌 가슴으로
내 마음 속에 붉은 색 아니 푸른 색
양탄자를 반듯하게 깔아 놓은다
오는 듯 아니 오는 듯 다가오는 삼월의 문전에
창틈 사이 덕지 덕지 앉은 먼지도 털어내고
봄햇살 잘 스며들도록 지난 겨울의 성애같이
뿌연 그리움 가득한 유리창도 투명하게 닦아준다
쓸고 닦고 치워도 !!! 세월이 다녀간
서글픔의 흔적은 말끔하게 전부 지울 수 없지만
겨우내 고독의 눅눅한 습기 가득했던 가슴 속
활짝 열어 살겨운 봄바람을 한가득 채우고 싶다
가뿐 가뿐 아지랭이 전령처럼 앞세우고
임 오시는 길가에는 꽃도 새들도
흥겹게 춤추고 노래하니 아 !! 어느새 삼월이다
삼월같이 아름다운 나의 사람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