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11. 9. 21. 12:02

 

 

그 어떤 종교와 철학으로도

왜 사는지 분명히 설명하지 못하지만

기왕지사 차라리 잘나게 살고 싶은 세상 

 

 실로 산다는 게 웃음보다는 눈물이

더 흔하디 흔한 인간사이리니 결국은

모두 다 소멸이라는 궁극의 문 앞에서

그래도 한 세상 살았다는 스스로

위안에 얼마나 어떻게 만족하여야 하는가

 

아! 그러므로 살아 있는 이 순간

행복하게 살아 보고 싶어라

불행과 벗하지 않고 세상사 그 어떤

일마다 뜻하는 바대로 이루어지리니

가을 하늘의 투명함이 우리네 가슴을

시원하게 안아주는 세상을 살고 싶어라

 

 그래서 산다는 고단함과 괴로움과 노여움

가을의 신비함에 한 조각 남김없이 녹아버려

잠시나마 세상의 그 무엇으로 존재함이

한없는 축복이고 행복이라 그리 느끼게

가벼이 가벼이 가을바람처럼 살고 싶어라 

 

굽이쳐 흐르는 세월따라  또 그렇게 굽이쳐 흐르는

우리네 인간사가 아무런 원망도 없이 미련도 없이

환한 가을 햇살 아래 저 순수의 아기들처럼

진실의 알몸으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그런 세상에 살고 싶어라 이 가을에!!!

 

 

--- 한미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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