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하얀 갈매기 벗을 삼아
마냥 푸른 바다 위로 걷고 싶어라
밀려오는 파도의 숫자만큼이나
복잡하고 난해하던 지난 삶의 흔적들
추억이니 그리워야 하겠지만
실로 서글픔이려니 인생은
아마도 기쁨과 슬픔의 기로에서
갈 곳 모르는 나그네이리니
저 멀리 수평선 넘어 가물가물 보이는
흰구름처럼 그저 스치듯 지나간
모든 인연이 이제야 너무도 소중한
그리움으로 추억되는 것은 나에 대한
스스로 연민 때문일까
그 어떤 욕망의 몸부림도 잠시의 꿈이라고
말해주는 듯이 사각거리는 모래밭에 누워
아 !! 한결같은 푸름이 나를 반기는
어느 먼 날의 그 바다를 추억하리라 !!!
--- 한미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