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온종일 그대 그리워
생각의 시작도 그대이고
생각의 마지막도 그대이니
내 눈에 비치는 모든 것들이
마치 그대의 모습 같아 보입니다
사랑해서 그대가 그리운 것인지
그리워서 그대를 사랑하는 것인지
알다가도 모를 이 마음 그저 답답합니다
그래서 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
우산도 안쓰고 아무도 없는 거리를
나홀로 정처없이 방황하는 것이
아마도 그대 때문인가 봅니다
차가운 비는 세상의 모든 더위를
씻어내듯 더욱 더 세차게 내리지만
나의 그리움의 열병은 조금도
식을 줄을 모릅니다
아 그래서 이런 나의 열병은
점점 더 불치병이 되려 합니다
그렇게 이 세상 그 어떤 의사도 고칠 수 없는
이상한 몹쓸 병이 오늘 따라 그 증세가
참을 수 없도록 아파 오는 것은 아마도
그대가 정말 보고 싶어서 그런 것이라
나홀로 마음 속으로 위로만 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