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24. 1. 28. 08:24

 

그 시절 흔히 말하는

 반백수였다!! 나는 

며칠 일하고 며칠 놀고

 

아침 인력시장

그곳이 나의 직장이었다

이 세상 가장 낮은 직장이지만

아침마다 활기가 넘치는 그곳

 

밤새 무슨 사연이 그리 많다고

잇몸을 벌겋게 드러내고 환하게

웃으며 이야기하던 그 사람들

 

나는 보았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전설과 설화가 베스트셀러

소설이 되는 그들의 소망과 꿈을

 

​마치 어느 나그네의 눈에는

길가의 작은 돌멩이도

이름 없는 풀꽃도 뒤돌아보면

이 세상 가장 반가운 벗들인 것을

모두가 나의 고마운 벗들이었다

​인생을 배웠고 진실을 배웠다

거짓과 불의를 구별하게 되었다

 

비록 가진 것은 없었지만 

그만큼 가벼워서 좋았다

걸릴 것 없이 단순해서 좋았다 

그 시절 그렇게

반백수여서

오히려 난 부자였다

실로 멋진 영화 한 편이었다

그렇게 회상하는 오늘 하루는

아 ~ 외롭고도 또 외로운!!!

 

--- 한미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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