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이여 추억이라는 그리움으로
오늘 이 하루를 살다가
해가 져서 잠자리로 돌아가면
아!!! 긴긴 겨울밤은 그저 막막한 허무
수만리 알 수 없는 미로 같은 우주에
나 혼자 뿐이라는 생각....
그래서 또다시 추억이라는 그리움에
불을 댕겨 나의 고독을 녹인다
아 인생이란 무엇인가
지나 온 과거에 대한 허무와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불안 속에
그저 매일매일 숙명처럼 반복되는
수많은 만남과 이별이라는 인생의 굴래
너와 나 아침 같은 만남이 있고
또 그렇게 저녁 같은 이별이 있고
아 한밤 같은 망각이 있어 우리는
영원히 하나이면서 남남으로 존재하리니
너를 사랑한 만큼 너를 그리워한 만큼
너를 추억한 만큼 너를 기다린 만큼
내 마음에 서글픈 것은 바로 사랑이 아니라
내 마음에 눈처럼 쌓이고 쌓인 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