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

한미르여 부활하라 2009. 7. 10. 08:28

 

 


가을이 깊어 갈 때 산과 들을 헤메이는 바람

그리움은 목메어 바람결에 산산히 부서지면
혼절하는 외마디 비명!! 계절은 그렇게 부대끼고 있다

 

 

그러나 가을을 살아야 한다는 것은
스스로가 스스로를 잊어야 하는 것

 

 

그래서 낙엽의 애수만 가득한 지금으로부터
한없는 쓸쓸함을 딛고 그래도 생을 노래하는 것

 

 

그래서 가을밤의 순결한 고요를 소망하고
밤의 적막 같은 인생사의 크고 작은 상처들을
은하수의 고결한 신비로 깨끗이 씻어내는 것

 

 

그래서 가을은 절망으로서의 낙엽이 아니라
영원한 계절의 순환 속에서 돌아오는 새 봄을 위한
밑거름으로서의 낙엽의 희생처럼 살아있는 모든 것을
진실로 사랑하고 자신을 스스로 추슬러 일으키는 것 !!

 

 

아 그래서 가을은 풍요의 계절이다 이 땅에 !!!

 

 

--- 한미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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