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14. 12. 27. 09:51

 

 

아직도 오지 않은 봄을 꿈꾸나니

 

사뿐사뿐 까치발로 푸른 봄의 들녘을

달리고 달리어 숨결 떨어지는 자리마다

그대 향한 고운 사랑의 언어를 어느 봄꽃보다

아름답고 순수하게 내 마음에 피우고 싶나니

 

 사랑이란 무한의 상상력으로

물리의 시간과 거리를 뛰어넘어

온 세상의 모든 것을 그대에게 드리니

밤하늘의 별도 달도 저 드넓은 우주도

내 사랑하는 그대 향한 나의 전령이어라

 

 이렇게 나의 사랑의 노래는

실로 그대가 작곡가요 또한 작사가 이리니

나는 그대에게 취해 북풍의 한 겨울 속에서도

이 겨울 이겨낼 봄의 노래를 목청껏 부르니

 

 이 밤 나의 외줄기 사랑의 노래를

밤이 새도록 그대와 함께 부를 수 있다면

 저 밤하늘의 수많은 별들도 우리와 함께

사랑의 노래를 합창하나니 이 불면의 밤이

백 년이 간다고 하여도 얼마나 행복할까

 

아 그렇게 그대와 함께 노래 부르는

이 밤이 불면의 긴긴 겨울밤인들 어찌

그대를 잊을 만큼 그립지 않을 만큼 외로우리오

 

그러므로 그대 이 밤 혹여 차갑디 차가운

북풍이 되어서라도 나를 찾아준다면

창문을 활짝 열어 한 올의 바람이라도

빠뜨리지 않고 가슴에 그대를 담아두리오

 

--- 한미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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