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09. 7. 10. 08:14



 

시간은 가을이라는 인간의 분별적 사고와

계절의 주체할 수 없는 감성의 동요 앞에서도
언제나처럼 불변의 침묵으로 말없이 흘러 갑니다


그렇게 불변의 시간처럼 내 마음에 존재하는 당신
하지만 이 가을 허무의 낙엽으로 지는
나의 실존은 당신께 아무것도 내어 드릴 수 없습니다


추수가 끝난 가을들녁처럼
텅 빈 영혼에
바람처럼 허무하게 쌓이는 세월의 허물과
차가운 서리같이 서글프기만 존재의 심연


그러므로 당신의 의미가 아침 창가에 어리는
붉디 붉은 한 줄기 순수의 햇살처럼
나의 영혼 속에 따스하게 스며들지라도


이 가을의 감당할 수 없는 숙명처럼
아니 내 영혼의 몹쓸 숙명처럼 외롭고 쓸쓸한
내 영혼의 고독 외는......나는 당신께 드릴 게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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