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이여 계절은 틀림없이
환희의 봄이련만 ..........
봄의 불청객 황사처럼
뿌연 그리움만 가득한 이 가슴은
오늘도 겨울처럼 차갑기만 하다
일편단심이야 바라지 않지만
너무도 쉽게 변하는 세상사가
다소 낯설기만 한 것은 !!
너에 대한 버리지 못하는 미련이련가
벗이여 변한다는 건 존재의 숙명이기에
세상도 변하고 사람도 변하고 또 변하고
그렇게 변화의 깊이만큼 우리네도 쓸쓸하고
마주 보던 눈빛만으로도 뜨겁게 떨리던
가슴이 식어버린 연탄재처럼 푸석푸석하고
온기로 마주 잡던 손이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버린 목같아 한없이 외롭고
세상의 계절이 변하고 변하는 것이
오히려 아름다워 괜시리 서럽고
지켜내지 못한 사랑이 너무도 서글프고
버리지 못한 그리움에 미련이 남고
벗이여 그래서 이 봄이 슬프고 .....
--- 한미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