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10. 11. 13. 08:37

 

 

 

 

세상의  가을은  성숙하여  그  스스로가

대견하다는  듯이  풍요의  가을을  맞이하지만

여기 그렇지  못한  가난한  영혼들은  

메마르고  야윈  삶의  어깨가  무겁습니다

 

 

추수가 끝난 인적 없는 가을 들녁의  

외로운  허수아비처럼  텅 빈 가슴으로
가을의 풍요 속에서도  쓸쓸해지는 가난한 영혼들

 

 

계절은  그렇게  자기의  모순을  감출세라

등줄기가 서늘해지도록  찬 바람을  몰고 오면

낙엽마저  자취를  감추오고  북녁의  차가운

냉기만이 세상을 사납게 지배하게 될 것입니다

 

 

 

겨울이  결코  반갑지  않은  사람들이 

너무도  많은 이 시대!!!  비정한 세상으로부터

받은 상처에 낙엽처럼 사라져 가는

영혼들이  이 가을  얼마나  많을 것이며
또  얼마나  아픔에  진저리를  칠  것입니까

 

 

 

그러나  그대와 나  우리  모두 이제

서로가 서로에  대한  미움과  불신을  버리고

세상의 가을처럼 우리도 믿음과 사랑과 이해라는

사람만이  거둘 수 있는  가을의  성찬으로

 우리의  가슴  속에는  어쩌면  영원히 

겨울이  오지  오지  않도록  합시다

 

 

 

그래서  저 자연이 가을이라는 제 흥을  못이겨

 스스로 차갑디 차가운 겨울로 변한다 하여도!!!

 

 

 

이  세상에는 잔인하고  비정한 이면에

이미  겨울을  지나  따스한  봄의 기운을

한겨울에도  우리들의  가슴 속에서  그 봄날의

그 날들보다  더 따스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많도록  우리가  만들어  가도록  하십시다 

 

 

 

 --- 한미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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