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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10. 10. 3. 14:41

 

 

벗이여 그대는 !!!  어느 無人의 깊은 숲

거기 한 그루  소나무처럼 그렇게

외로움의 깡마른 영혼에  뒤틀린 가슴에

 

 

쓸쓸함의  바람불면  가늘은 잎새로 울지도 못하지만

 오랜 세월 그 고독의 지조로 한결같이 푸르리니

  그리하여 내가  이 시대의 왜곡된  진실과 혼돈의

소용돌이 속에서 아집과  탐욕의 집착성을
스스로  버리지 못하는 무지에  사로잡힐지라도

 

 

그대의 소나무  같이 초연한 묵언으로  나의

홀로 우울하다  주눅든  가슴을  활짝  열어

순수하지  못한  비열한 것들의  썩은 욕망을

하나 둘씩 비워낼 때  쓸모 없는 비만의 욕망에

짓눌리던 가슴에  잔잔한  평화가  깃드나니

 

 

그러므로  벗이여  사랑하는 그대여

 소나무의  기상처럼  올곧은  지조로 

꼿꼿이 버티는 그대의  아름다운  영혼에
단  하나의  사랑의  촛불을  켜고

소나무의 잎새들처럼  많은  나날들을

그리워했고  그리워하고  그리워할  것이리니

 

 

7월의 사나운  뙤약볕처럼  삶으로서의  절망이

아무리 우리들의  마음을  피폐하게  할지라도

 어느  무인의  깊은 숲  거기  한 그루 소나무처럼

그대가 내  마음에 존재하는 한 나의 가슴에는

무한한  사랑이  깃들고  커가나니 

 

 

거기, 그렇게  한 그루  소나무처럼  

여기 그렇게 그대가  내 마음을 지키고 있구나

오늘도 변함없이 바로 그대가 !!!

 

--- 한미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