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동사니

철강용어

한미르여 부활하라 2012. 2. 15. 22:12

 

[쉽게 배우는 철강용어] 냉간압조용선재(CHQ Wire)

 

철강업종을 영위하는 사람들에게는 상식적이며 이미 익숙한 용어들이 일반인들은 의외로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EBN은 매주 생활 속에서 접하지만 헷갈리는 철강용어와 개념들을 누구나 알기 쉽게 매주 일목요연하게 다시 정리하고자 한다.<편집자주>

▲ 세아특수강 CHQ와이어

 

냉간압조용선재라는 말은 쉽게 발음하기 어려운 복합어다. 한자를 그대로 풀이하면 상온에서 압력을 가해 만들 수 있는 소재를 뜻하며 영어로는 CHQ Wire(Cold Heading Quality Wire)로 표기한다.

CHQ와이어는 특수강 선재(Wire Rod)를 사용해 드로잉(Drawing) 또는 열처리(Annealing)해서 만들어지며 자동차나 전자, 산업기계, 건설 등에 사용되는 볼트, 너트, 작은 나사 등의 체결 부품이나 기계 부품 등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CHQ와이어는 크게 열처리품과 비열처리품으로 구분되며 가공 방법에 따라 여러 제품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종류는 수만 개에 달한다. 원재료인 Rod가 최종 제품으로 탄생하기 위해선 산세, 신선, 열처리 등을 거치는 데 여기서 신선은 잡아당기는 작업(드로잉)을 말한다.

Rod는 산세과정에서 염산이나 쇼트볼(Shot Ball) 등을 이용해 산화스케일을 제거하며, 신선기에서 손바닥 크기만한 원형 다이스를 통과하면서 주문한 규격대로 늘어나는 과정을 거친다.

산세 및 신선공정을 거친 제품은 열처리 설비인 수소벨로나 STC에서 고온으로 열처리된 후, 규격 및 품질 검사 등을 거쳐 출하되지만 각 종류별로 열처리 유무나 추가 공정이 다르기 때문에 여러 종류의 형태로 각 수요처에 공급된다.

특히, 각 수요처 공급시 주로 자동차나 전자부품용으로 조달되므로 소재의 내질(조직, 내부결함) 및 외질(치수, 표면상태)에 있어 고품질이 요구되며 특히 고부가 제품으로 분류되는 열처리재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다.

CHQ와이어는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 및 미국에서 개발돼 자동차 공업의 성장과 함께 발전해왔다.

국내에서는 1984년, 동부제철(당시 동부산업)이 포항시 남구 괴동동에 소재한 포항공장에서 연산 1만5천t 규모의 CHQ와이어 양산을 시초로, 최근엔(2008년 기준) 약 98개 업체가 CHQ와이어를 제조하고 있다.

특히, 10대 CHQ와이어 생산업체로 세아특수강, 동부특수강, 동방금속, 대호피앤씨, 진풍산업, 한영선재, 동일산업, 파나진, HB스틸, 류림산업 등이 있으며 특히 매출액 대비 상위 4사인 세아특수강, 동부특수강, 동방금속공업, 대호피앤씨 등의 시장 점유율은 80%에 달한다.

CHQ와이어의 생산 및 출하량은 2000년대 들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CHQ와이어 생산량은 37만3천712t으로 전년 동기 35만4천1t 대비 5.56% 증가했으며 지난해 생산량은 70만4천590t으로 2009년 50만6천623t 대비 39.07% 늘었다.

이와 함께, 올해 상반기 출하량은 36만1천619t으로 전년 동기 34만3천907t 대비 5.15% 늘었으며 지난해 전체 출하량은 67만6천16t을 기록해 2009년 49만9천74t 대비 35.45% 증가했다.

CHQ와이어의 주 수요처 구성은 자동차 부문이 70%, 전자 및 OA가 20%, 산업기계 및 건설이 각각 10%의 점유비를 구성하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 CHQ시장은 지난해 동기 대비 7.3% 판매증대가 이뤄졌으며 이는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동차 부분의 호황에 기인했다.

또한, 올해 상반기는 세계 자동차 시장의 회복세와 국산차의 인지도 상승, 수출전략차종 투입, 한-EU FTA 발표로 인한 경쟁력 강화 등으로 국내업체의 총 생산대수는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이에 따라, CHQ와이어 제품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정도 늘어났으며 전자 부문에서도 국내 업체의 TV 시장 주도로 인한 수요 증가로 사용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