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햇볕 한 조각 가슴에 찾아드는 날
고독의 寒氣가 나도 모르게 녹아
비처럼 머리에서 발끝까지 흘러내린다
살다보면 그 어떤 스스로의 위안으로도
답답한 마음이 풀어지지 않을 때에는 창가에
스쳐 가는 바람 한 줌도 더러는 그리울 때가 있다
그렇게 봄이란 시간은 정녕 그리움의 강물이련가
시작은 내 가슴이지만 그 끝은 너무도 먼
미지의 어느 누구 그 모든 이들이려니
그래서 꼭 봄의 꽃처럼 화사하지 않더라도
이해와 믿음과 격려의 진실한 침묵이라면
들녘의 이름 없는 풀잎처럼 그냥 바라만 보아 주는
눈길로도 진정 그립고 그리운 사람이려니
그러므로 나의 벗이여 !! 세상살이 힘들고 고단할 때
그 어떤 이익의 잣대나 살아야 할 이런저런 형편으로
알고도 모른 척 모르고도 아는 척 하는 세상사이지만
변함없는 우정으로 언제나 그 자리 그 모습 그 미소로
생각나는 그런 그리운 벗이여 더욱 그리워라 이 봄날에
--- 한미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