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10. 12. 14. 08:24
고독의 질곡 같은 찬바람 소리가
내 마음을 산산이 부수고 지나가는 이 밤
어린아이를 품은 어머니처럼
내 마음에 그리움의 등불 하나 밝히어
이 밤의 고독을 녹여내리니
아 오늘 밤은 흰 눈이 내려
너와 나의 못다 한 하얀 그리움이
이 세상천지에 가득했으면 좋으리니
외투 깃을 여미고 인적없는 밤길을
나홀로 나홀로 거닐며
오지 않는 눈을 마중하리니
헤아릴 수 없는 그리움이
자꾸자꾸 저 밤하늘로 피어올라
밤하늘의 고요와 하나가 되리니
아 어느새 이 마음에는
그리움의 따뜻한 흰 눈이
태산같이 쌓이고 또 쌓이리니
--- 한미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