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10. 11. 19. 11:21
인연의 필연도 우연처럼 만남의 우연도 필연처럼
비켜간 오직 고독만이 가득한 우리의 가슴에도
가을이 오면 따뜻한 사랑의 가을햇살이 찾아들까
계절은 쓸쓸한 바람으로 찾아와 암갈색 거친 숨결로
우리의 가슴을 실로 아픈 듯이 감미롭게 적시고 있다
나는 산에서 들녁으로 부는 바람으로
그대는 들녁에서 산으로 부는 바람으로
마주 불어 잠시 스치우는 그 순간에도 우리는 따뜻하게
손을 내밀어 부끄러운 듯이 두 손을 마주 잡으려 하니
바람에 사각거리는 낙엽의 즐거운 노래 소리는
우리의 가슴을 타고 흘러 고독으로 온통 사무친
우리의 영혼의 안과 밖의 모든 구석 구석까지
무량한 행복의 콧노래 소리로 메아리처 울려 퍼진다
이율배반적 허무도 더욱 깊어질 가을 들녘에서
그저 잠시의 스치우는 바람처럼 갈래 갈래
흔들리다 흔들리다 사라져 갈 무형의 사랑을 하여도
아 그렇게 우리는 가을의 풍요로 황홀한 만큼
이율배반적 허무도 더욱 깊어질 가을 들녘에서
그저 잠시의 스치우는 바람처럼 갈래 갈래
흔들리다 흔들리다 사라져 갈 무형의 사랑을 하여도
어두운 밤하늘!!! 그 밤의 적막을 지울 수 없는
문신처럼 머금은 서로의 가슴에 샛별처럼 반짝이는
별빛이 되어 사랑이라 이름 할 영원한 희망이어라
--- 한미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