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10. 11. 3. 19:59

 

너에 대한 한 조각 그리움마저

망각이라는 세월에 매장하고

말없이 돌아서야 하는 길은 쓸쓸하다  

 

두꺼운 겨울 외투를 입었지만

사정없이 불어오는 바람에

몸에는 지독한 한기가 느껴진다

 

아직도 마음 한구석에는

버리지 못한 미련이 남아 있어서

 그럴까 마음이 무겁고 허전하다

 

언제나 변치 않으리라 약속했지만

언제나 그대 지켜주리라 약속했지만

이제 정말 그 약속마저도 다 잊는 거야

 

하지만 내 영혼 깊은 곳 살살 헤집어

보석처럼 묻어둔 바로 너이기에

내 생이 다하는 그날까지

햇빛에도 달빛에도 감추어두고

고이고이 사랑하고 싶었는데.......

 

하지만 그대 내 곁에 없다는 사실이

나를 절망이라는 감옥에 가두고 말았지

그리고 세월이라는 수많은 낮과 밤이 흘렀지

 

그래서 나는 오늘 망각이라는

특별사면으로 석방되나 보다

그래서 오늘 너와 헤어지련다

 

다시는 찾지 않을 거야 먼 훗날

저 하늘에서 널 다시 만날 때까지

안녕 그리운 사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