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10. 10. 1. 23:30

 

 


 

아  가을이련가 !!!
감청색 하늘빛이 너무도 투명하게 사무처
알 수 없는 외로움으로 서걱대는
이 가슴에는 무엇이 부끄러울세라 간간히
새털 구름 같은 그리움들이  떠다닌다
 
 
아  정말로  가을이련가 !!!
어느새 언덕을 넘어 들녁을 가로 질러
나그네의 쓸쓸한 귀향처럼 다가와 
우리의 가슴을 스치우는 바람 속에 파도처럼
일렁이는 그리움의  숨소리가 들려 온다
 
 
아  틀림없이  가을이련가 !!!
오랜만에 만난  옛친구처럼 그리움의
쓸쓸한 이야기 한보따리  바람에  실어와
다짜고짜  풀어제치는  가을의  심술은
올해도  변함없는  계절의 숙명이다
 
 
아 그러므로 세월은 가을로 점점 치닫고
그렇게 가을이 나의 가슴을 휘저을 때면
들녁의 벼들은  알알이 영글어
황금빛 풍요를 세상에 내어 놓지만
 
 
실로 나의 가슴은 이율배반적
그리움의 허기짐이 가을의 깊이만큼
점점 더 커저만 간다 나의 가을은 !!!
 
 
--- 한미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