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10. 7. 16. 08:43
고장난 라디오의 묵음처럼
쓸쓸함으로 빈 가슴을 채워야 하는..
그래서 누가 여름이 아니라고 할까봐
목마르게 파고드는 고독의 응축상태
목을 죄는 듯한 무더위도 무심하나니
고독으로 곪은 가슴은 계절을 타는 듯
이제 더욱 더 가속도가 붙어
언제 터질지 모르는 팽창의 극한을 달리고 있다
스스로 영원히 고독하리라 다짐했건만
막연한 기다림에 갈증난 가슴을
차가운 냉수로 식힐라 치면 더러는
지조 없는 나의 모순을 비웃는 듯
괜시리 거북한 생목이 거칠게 올라온다
아 그렇게 산다는 것은 늘 앞뒤가 제대로
맞지 않는 고행이라 누가 말했는가
우리가 제아무리 삶의 밑그림을 잘 그린 들
결과의 그림은 의도하지 않은 색깔로
마구 마구 덧칠되고 어지럽혀 진다 추상화처럼
그러나 추상화도 결국은
구상화의 새로운 발전을 위한 ..
그리고 새로운 구상화를 통한
새로운 추상화가 나오는 것처럼
어지로운 추상화 같은 삶의 흔적 속에서도
구상화 같은 새로운 삶을 다시 시작하고자 할 때
언제나 한방향을 향하는 나침반의 그 진실처럼
나의 삶에 단 하나의 사랑으로 영원에 새길
그대 이름을 불러야 하는 것이다
--- 한미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