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벗에게---

한미르여 부활하라 2010. 6. 11. 21:08

 

마냥 먼발치 한없이

그립기만 한 당신이라면 나는

차라리 당신을 잊기로 하겠습니다

 

그러나 잊기로 마음먹을수록

점점 더 그리운 생각이 드는 것은

참으로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우면 잊어야 하겠지만

잊으려 할수록 그리워지니

서글픈 갈등만 가득한 이 마음

저 밤하늘 검은 장막 속에 깊숙이

묻어두고 싶습니다

 

정말 독하게 잊으려 한다면

잊겠지만 그것은 그저

잠시의 마음 속임이니 당신은

내 마음의 으뜸가는 파수꾼 같습니다

 

아! 그래서 당신에 대한 사랑은

마냥 그리워할 수도

억지로 잊을 수도 없는

정말 알 수 없는 이율배반입니다